[야설 게시판] 음란한 여자친구가 좋다 - 에필로그 - 딸타임

음란한 여자친구가 좋다 - 에필로그

그러나 세빈이와 진호 형의 관계는 오래 가지 못했다. 진호 형이 여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진호 형은 나와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우리 둘은 전혀 안 그럴 것 같아 보이지만 여자친구가 생기면 여자친구에게 거의 올인 하다시피 하는 헌신적인 스타일이었다. 다만 내 성향은 여자친구를 개방적으로 풀어준다는 것이었고, 진호 형은 여자친구를 옭아매는 타입이었다.

진호 형은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세빈이와의 관계가 끊기는 것이 아쉬웠는지 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그래서 나도 그 제안을 세빈이에게 전해줬다.

그러자 세빈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다.



“돌림빵?”



“응. 왜 싫어?”



“아니. 나야 좋은데…. 오빤 괜찮아?”



“얘기했잖아. 난 니가 돌림빵을 하든 상관없다고. 나한테 거짓말만 안하면.”



“진짜? 그럼 나 해도 돼? 몇 명이래?”



“진호 형까지 해서 세 명.”



“할래! 할래!”



세빈이는 내가 허락하자 굉장히 좋아했다. 그러자 문득 궁금해졌다. 저렇게 좋아하는 거 보면 여럿이서도 해봤다는 얘기 같은데….



“여러 명이서 해봤어?”



“아니 두 명까지 밖에 못해봤어. 작년에 섹파 있었는데. 걔랑, 걔 아는 사람이랑 해서 셋이 자주 했었거든? 근데 웃긴 게 자꾸 둘이서 내 남친인 것 마냥 행세하는 거야. 게다가 나중엔 둘이서 싸우기까지 하더라. 서로 자기가 내 주인이라고. 난 너무 황당하고 짜증나서 연락 끊고 그 다음엔 한 번도 못해봤어.”



“셋이 하는 건 어떨 거 같애?”



“엄청 기대 되. 아 나 상상하니까 막 흥분돼.”



세빈이는 그렇게 처음으로 경험할 상황을 꿈꾸며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그리고 토요일.

금요일 밤을 세빈이네서 보내고 아침에 눈을 뜨니 세빈이는 나갈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일찍 나가네?”



“응. 진호 오빠랑 데이트하다가 저녁에 오빠 친구들 만나서 술 한 잔하고 하기로 했어.”



“흥분 되니?”



“응. 나 그래서 벌써 보지 젖고 있어. 어떡해?”



“뭘 어떡해. 열심히 즐기고 오면 되지.”



“히힛.”



세빈이는 준비를 다 끝내고는 나한테 와서 안기며 키스를 했다.



“야 예쁘게 화장하고 화장 다 지워지겠다.”



“나 너무 흥분돼서 미치겠어. 나 보지 만져봐.”



세빈이의 보지를 만져보니 그녀 말대로 벌써 젖어서 축축해져 있었다. 세빈이가 신음소리를 흘리며 말했다.



“아 오빠 일단 오빠랑 하고 나갈까?”



“아냐. 오늘 엄청 뚫릴 텐데. 힘 빼고 나가지마.”



“아 오빠 앞에서도 돌림빵 당하고 싶은데.”



“그래 다음에 꼭 하자.”



“히힛. 그래 알았어. 오빠 여기서 잘 거지? 나 그냥 내일까지 연락 안한다?”



“응. 잘 즐기고 와.”



“알았어. 오빠 사랑해!”



그렇게 세빈이가 나갔고, 그녀가 돌아온 것은 다음 날 오후 세 시 가량이었다.

문을 열어주자 녹초가 된 세빈이가 들어왔다.

세빈이는 코트를 벗고 피곤한 듯 침대에 풀썩하고 엎드렸다. 깔끔했던 그녀의 원피스는 이리저리 구겨져 있었고, 치마 부근에는 다른 남자의 정액자국도 여기저기 묻어있었다.



“어땠어?”



난 세빈에에게 물으며 치마를 올려봤다. 노팬티로 나갔기에 허벅지를 벌리자 자연스럽게 보지를 볼 수 있었다. 세빈이는 아무리해도 보지가 붓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보지는 멀쩡했지만, 닦지 못하고 남은 좆물들의 흔적으로 인해 얼마나 유린당하고 왔는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세빈이가 엎드린 채로 대답했다.



“아 몰라…. 아직도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거 같아.”



“최고였다는 거겠지?”



“응. 아 생각하니까 또 흥분돼….”



세빈이의 말에 난 옷을 벗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뒤에서 너 박고 있을 테니까. 뭐했는지 이야기해줘.”



“알았어. 근데 지금 내 보지에 좆물 엄청 들어있는데 괜찮아? 씻지도 않았는데 아직.”



“나 오히려 그런 거에 더 흥분하잖아.”



“아…. 오빠는 진짜 딱 내 스타일이야.”



난 엎드려있는 세빈이의 엉덩이를 벌려서 그대로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좆물로 가득한 세빈이의 보지에 내 자지는 너무도 쉽게 들어간다.



“아….”



세빈이가 기분 좋은 신음소리를 내곤 말을 이었다.



“어제 진호 오빠랑 데이트하고 나서 저녁에 진호 오빠 친구들이랑 술 마셨거든. 술집에서 왕게임하면서 키스하고, 자지 빨아주고 그랬어. 나중에 나 그냥 홀딱 벗고 술 마셨어. 아….”



“술집인데?”



“아응…. 요새 다 룸형식이잖아. 하으…. 그러다 모텔가서 돌림빵 당했어. 하윽. 아! 가자마자 난 샤워하러 들어갔는데 한 명씩 들어와서 내가 다 씻겨줬어. 자지도 빨아주고 후장도 핥아주고 젖치기도 해줬어. 하윽. 아! 그리고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침대에 개처럼 엎드려서 엄청 따먹혔어. 아 씨발! 아 상상하니까 너무 흥분돼 오빠! 아! 오빠 나 돌림빵 또 하고 싶어!”



“응 다음엔 나랑 하자.”



“하윽! 응! 오빠들이 내 보지에 넣고 입에 넣고 엄청 쌌어. 나중엔 두 명은 술 마시면서 얘기하고 한 명씩 나 생각날 때마다 침대에서 따먹고 그랬어. 하윽. 아! 아 씨발 좋아!”



“우리 걸레 좋았겠네?”



“응. 아 근데 중간에 진호 오빠가 담배 사러 간 사이에 갑자기 둘이서 막 후장에 넣으려는 거야. 내가 막 안 된다고 발버둥 치니까 한 명이 나 엎드리게 하고 한 명이 뒤에서 넣으려고 했어. 아 나 진짜 안 된다고 막 욕하면서 발버둥 쳤는데도 일부러 그러는 줄 알았나봐. 진짜 막 넣으려고 해서 엄청 반항해서 겨우 진호 오빠 도착해서 살았어.”



세빈이는 항문에 넣는 것은 굉장히 싫어했다. 핥아주는 건 좋아했지만 손가락을 넣는 것조차 싫어했다. 처음에 항문섹스를 했을 때 너무 아파서 다음부턴 할 마음이 싹 가셨다는 것이다.

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녀가 흥분하고, 즐기는 것은 좋지만 상처 받는 것은 죽도록 싫었기 때문이다.



“헐? 진짜? 큰일 날 뻔 했네. 그런 매너 없는 애들이었으면 내가 안 보내는 건데. 미안하다.”



“아냐. 그 사람들도 진호 오빠한테 얘기만 들었는데 진짜 이렇게 싫어할 줄은 몰랐다며 사과하더라. 그리고 더 웃긴 건 뭔지 알아? 내가 그 상황에서 갑자기 강간당하는 거 같아서 엄청 흥분되는 거야. 히히. 그래서 그 다음에 오히려 더 좋았어.”



세빈이는 그 후 섹스 할 때마다 그날의 돌림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가장 즐겼다. 그러나 진호 형과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었고, 세빈이는 조금 아쉬워했지만 따로 진호 형에게 연락을 한다 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세빈이에게 있어 남자는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상대였기 때문이다.



그 후 세빈이는 섹파와 나와 섹스를 하거나, 아니면 가끔씩 여자친구를 만나 나이트나 클럽을 가서 원나잇을 하곤 했다.

그 와중에도 세빈이는 나에게 돌림빵, 돌림빵 노래를 불러댔다. 한 번 제대로 맛을 보니 잊질 못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내가 바빠 질질 끌며 추진하지 못하자 세빈이는 섹파에게 말했다며 섹파의 친구들 두 명을 합쳐 총 세 명이서 하기로 했단다.

그리고 한 번은 그 세 명과 1박 2일로 여행을 간다며 나에게 자랑을 해댔다. 그쯤 되자 난 궁금해졌다.



“근데 그 니 섹파는 너 남자친구 있는 거 알아?”



“응. 알지. 오빠가 내가 이러고 다녀도 다 이해해주고 더 사랑해준다고도 말했는데?”



“그러니까 걔가 뭐래?”



“오빠보고 개변태 정신병자래.”



“뭐 평범한 사람들이 보면 그렇긴하겠지.”



“그래도 난 오빠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고 말했어. 나 잘했지?”



“응. 잘했어. 여행 잘 다녀오구. 재밌게 놀다 와.”



“알았어. 오빠! 젤루 사랑해!”



세빈이는 그렇게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고, 거기서 자기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었다며 나에게 보여주었다.

동영상 속의 세빈이는 침대에 엉덩이를 길게 빼고 엎드려 뒤치기를 당하는 모습이었다. 뒤에서 세빈이의 보지에 자지를 박는 남자에게 촬영을 맡긴 모양이었다. 세빈이의 입엔 자지가 들어 있어서 제대로 신음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었고, 간간히 남자들의 욕설과 감탄사들이 들려왔다.

세빈이는 원래 동영상이나 사진 찍는 걸 싫어했다. 자기 흔적이 세상에 남는 게 싫단다. 근데 이렇게 찍어온 걸 보면 어지간히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세빈이가 동영상을 보고 있는 나의 바지를 벗겨 자지를 빨아주며 물었다.



“오빠 나 박히는 거 보니까 꼴랐네? 흥분돼?”



“응.”



“그럼 내가 입으로 싸게 해줄게.”



난 그대로 동영상을 보고 있었고, 세빈이는 나의 자지를 빨아 사정시켰다. 그리고 세빈이는 내 정액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꿀꺽꿀꺽 삼켰다.



해가 바뀌고 얼마 안 있어 세빈이가 나에게 몸을 배배꼬며 조심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



“오빠….”



“응?”



“나 있잖아. 예전에 룸 다녔었는데….”



“아아….”



뭐 내가 보기에 요즘 이십대 아가씨 5명 중 1명은 유흥업소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카카오톡에 뻔히 남자친구와의 커플사진을 프로필로 올려놓은 여자앤데 룸에선 손님의 자지를 빨고 있으니까…. 그런 여자애들한테 남자친구가 이런 일하는 거 아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난 다르다. 그게 뭐 어때서? 돈 좀 벌려고 하는 일인데 뭘 숨기나? 그리고 오히려 나같은 마인드가 나중에 이렇게 뒤통수를 맞아도 멘붕이 오질 않는다. 일반인이었다면 피가 거꾸로 솟아서 난리가 났을 거다. 이럴 때면 이런 마인드가 참 편하다.

내가 담담하게 대답하자 세빈이의 표정이 재밌다. 무언가 감동한 듯한 느낌?



“오빠 진짜 짱이다….”



“짱은 무슨…. 근데 왜? 갑자기 그 얘기를 왜 꺼내?”



“아니 그때 같이 일하던 보도실장이 자기 사무실 지금 애들 빵꾸났다고 1주일만 도와달라고 해서.”



“근데 왜 굳이 나가? 돈 필요해? 오빠가 용돈 줄까?”



“흥. 돈 때문에 그런 거 아니거든? 나도 모아둔 돈 많거든?”



세빈이가 굳은 의지가 담긴 듯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을 하니 무척이나 귀여웠다.



“어이구. 어떻게 그렇게 많이 모았는데요?”



“룸 다녀서 모았지 뭐….”



“그럼 왜 나가는 건데?”



“아니 그냥 예전에 도와준다고 약속했었으니까.”



“그 실장이랑은 했어?”



“응? 뭐 그렇지. 그 실장 밑에서 일하는 언니들 다 몇 번씩 했을 걸. 잘 따먹고 다니더라.”



“알았어. 도와줘.”



세빈이는 내가 허락하자 다음 날부터 바로 일을 나갔다. 여러 손님들과 2차를 치르면서도 항상 세빈이는 노콘돔이었다. 업소 아가씨들이 콘돔을 안 끼는 경우는 손님들이 못 싸고 오래해서 짜증난다는 이유에서였지만, 세빈이는 콘돔의 느낌이 싫다는 이유에서 끼질 않았다.

세빈이는 일주일 동안 일하면서 오랜만에 그 실장이랑 했단다. 사무실 식구들끼리 회식이 끝나고 실장이 오랜만에 만난 자기를 자연스럽게 모텔로 끌고 갔다고 한다.

그리고 세빈이는 일하면서 스폰제의를 많이 받았다. 허나 세빈이는 돈엔 관심이 없고 나이 많은 사람들과 섹스를 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폰 제의는 모두 거절했다.



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내가 **넷에서 본 배달노출에 한참 흥미를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러자 세빈이는 뭐 어려울 게 있냐며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사실 세빈이는 **넷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예전에 내가 설득해서 모텔에서 찍은 사진을 **에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다음 날 세빈이가 삭제해버렸다. 자기 사진은 추천수와 댓글도 별로 없는데, 다른 여자애들 사진엔 백 개가 넘으니 단단히 삐친 모양이었다. 난 걔네들은 꾸준히 올린 인기작가라 그런 거라며 위로했지만, 세빈이의 삐친 마음은 풀리지를 않았다. 가뜩이나 사진찍기를 싫어하는 세빈인지라 그 후 사진을 올리자는 말을 다시 꺼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래도 배달노출을 찍어서 나만 본다는 조건으로 허락하고는 모텔에서 준비를 했다. 우선 세빈이가 젊은 남자애가 좋다고 해서 미리 젊은 알바생이 배달을 하는 치킨가게를 물색해뒀다. 그리고 모텔에서 핸드폰을 설치하고 나는 잠깐 밖에 나갔다 오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

난 그렇게 준비를 끝내고 밖으로 나와 홀로 커피숍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40분 정도가 지났나? 세빈이에게 끝났으니 오라는 전화가 왔다.

모텔에 도착하니 세빈이가 알몸으로 나를 반겨줬다.



“알몸으로 받았어?”



“아니 수건으로 가리고 받았지. 동영상 봐.”



세빈이가 건네준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재생시켰다. 세빈이는 샤워타월로 몸을 감싸고 나갔고, 문을 연 알바생의 얼굴엔 굉장히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알바생은 덩치가 있고 남자답게 생겼지만 이런 상황엔 어쩔 수가 없나보다.

문을 열어준 세빈이가 치킨을 받아들고 알바생에게 들어오라고 말하자 알바생이 삐쭉거리며 들어섰다. 그리고 세빈이가 뒤로 돌아 허리를 숙이고 돈을 찾는 척을 하자 알바생은 세빈이의 보지를 보면서도 모텔 안을 이리저리 살폈다.

세빈이는 돈을 고르면서 일부러 몸에 두르고 있던 타월을 흘려버렸다. 그리곤 들어서 대충 가슴을 가린 채 알바생에게 계산을 하며 말했다.



“몇 살이에요?”



“스무살이요.”



“어 내가 누나네. 말 놔도 되지?”



“예.”



“잠깐 들어와서 놀다 갈래?”



“예? 아뇨. 저 알바해야 돼서.”



“아….”



그러자 알바생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혼자 오신 거예요?”



“아니 남친이랑 있다가 남친은 나랑 싸우고 집에 갔어.”



“아. 저기 그럼….”



“응?”



“이따가 놀러 와도 돼요? 알바 끝나고.”



“그럼 당연하지. 몇 시에 끝나는데?”



“열두 시에 끝나요.”



“알았어. 그럼 그때 보자.”



“예. 누나 이따 올 게요.”



그렇게 알바생은 모텔에서 나갔다.

난 동영상을 보고 멍하니 세빈이를 바라봤다. 세빈이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대단하다. 그 와중에 남자를 꼬시네.”



“그럼 어떻게 너무 흥분되는데.”



“오빠 우리 집 가서 자. 나 여기서 자고 갈게. 알았지?”



“알았다. 알았어.”



난 열두 시가 되기 전에 집으로 왔고 세빈이는 모텔에서 자고 다음 날 집으로 돌아왔다.



“어땠어?”



“오빠 나 걔랑 섹파로 지내기로 했는데 괜찮지?”



“그렇게 좋았어?”



“응. 장난 아니야. 얘 엄청 거칠어. 옷을 딱 벗었는데 떡대도 장난 아니고, 막 여기저기 문신이 있는 거야. 그러면서 나랑 하는데 애가 자지도 크고 엄청 거칠게 하더라고. 뒤치기 하는데 내 머리 잡고 막 욕하면서 하는데 아 나 진짜 죽는 줄 알았어.”



“흥분돼서 죽는 줄 알았다는 거겠지?”



“응. 그리고 아침에 걔가 침대에 앉아서 발 내밀더니 빨라는 거야. 그래서 나 걔 앞에서 무릎 꿇고 발 막 빨아줬어.”



“그러니까 어땠어?”



“나 걔 발만 빨고 아무 것도 안했는데 내 보지에서 물이 막 흐르는 거야. 너무 흥분됐어.”



역시 세빈이는 육체보다는 정신적으로 흥분하는 스타일이었다. 근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우리가 잘 맞는다는 거다.

난 세빈이에게 키스를 했다. 그러자 세빈이가 말했다.



“아 나 걔 좆물도 먹고 후장도 핥고 발도 빨았는데…. 양치도 안했어. 오빠….”



“알잖아. 난 그런 거 더 좋아하는 거. 혀 내밀어봐. 내가 깨끗하게 해줄게.”



“응….”



세빈이는 그날 바로 또 그 알바생을 만났고 며칠 동안 연속해서 엄청 만나고 다녔다.



아마 따뜻한 봄이었을 거다. 내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내가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난다고 하니 세빈이가 자기도 가겠다고 하는 게 아닌가. 나를 감시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자기만 바라보는 헌신적인 타입이라는 건 잘 알기에 애초에 내가 다른 여자를 만나거나 바람을 핀다는 걱정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난 슬쩍 불안한 마음에 세빈이에게 얌전하게 옷을 입고 오라고 했다. 그러나 술집에 도착한 세빈이는 여느 때처럼 야한 원피스를 입고 왔다. 게다가 젖꼭지가 작아 잘 티는 나지 않았지만 가슴의 모양과 움직임으로 보아 노브라가 분명했다. 그럼 뻔히 노팬티일 테고….

한술 더 떠 술을 마시면서 내 친구들에게 마구 교태를 부렸다. 친구들은 세빈이의 그런 행동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난 보다 못해 그런 세빈이를 데리고 나갔다. 그때 세빈이의 마음은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과 같았을 것이다. 다른 남자들과 돌림빵을 해도 되는데 갑자기 왜 이러는 거냐고.

그래서 난 세빈이에게 설명을 해줬다.



“난 너 단순히 걸레같은 섹파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진짜 여자친구로 생각해. 쟤네한텐 너 예쁘고 귀여운 내 여자친구로 보여주고 싶어.”



“진호 오빠랑은 다른 거야?”



“당연하지. 진호 형은 원래 그런 얘기를 하다가 친해진 사람이고, 앞으로 안 봐도 그만이야. 근데 얘네들은 내 불알친구들이고 평생 서로 우정을 쌓는 친구들인데 얘네들 한텐 너가 그냥 예쁘고 착하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친구로 보였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너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얘긴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어. 솔직히 말해서 난 너랑 결혼도 생각하고 있어. 너가 정말 사랑스럽고 좋으니까. 그래서 더 그런 거야. 나중에 내 마누라 될 앤데 내 불알친구들한텐 그런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거든.”



그때 세빈이는 나의 말에 조금 감동한 눈치였다.



“진짜…? 나 룸에서도 일했고 엄청 밝히는 그런 앤데…. 괜찮아? 나중에 나랑 결혼해도 괜찮아?”



“당연하지.”



“오빠 나 진짜 사랑하는구나…. 미안해 오빠…. 내가 잘못했어….”



그날 세빈이는 입고 있던 재킷을 꽁꽁 잠가 가슴을 가렸고, 얌전하게 술을 마시다 돌아갔다.



여기까지가 세빈이와 있었던 에피소드 중 이곳에 옮겨 적을만한 것들을 간추린 글이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어차피 반복되는 섹스 이야기이기에 지루해질 것 같아 이만 줄이려 한다. 우리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를 풀어봤자 재미도 없을 테니까.



그리고….

지금은 그녀와 헤어졌다.

우리의 성적 취향은 남들과는 달랐지만, 우리의 이별은 보통 사람들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사소한 일로 다투고, 지치고, 화내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 서로의 성적 취향에서만큼은 완벽하리만치 일치했지만 그것이 연인 사이에 흔하게 다가오는 이별의 시간까지는 막아주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결혼했다. 내가 아닌 다른, 그리고 그녀의 성적취향과 과거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남자와 말이다.

어느 날 새벽에 그녀에게 장문의 메시지가 하나 왔다. 그 메시지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어 짤막하게 옮겨본다.



[…그때 우리 참 미친 짓 많이 했었는데 말야. 내가 뭐 전에도 그랬던 애긴 하지만 오빠를 만날 때는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게 느껴졌어. 나를 단순히 야하고 노출을 좋아하는 여자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성적취향이 특이한 여자친구로 존중해주는 게 느껴졌거든. 그만큼 오빠가 날 사랑해줬다는 거겠지? 고마워. 난 참 다시 오빠같은 남자 못 만날 텐데….]



답장을 해줬다.



[나도 앞으로 너같은 여자 못 만날 거야….]



[좋은 의미지?]



[물론! ^^]



내 성향은 특이하다. 하지만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난 다른 몇몇 성적취향들보다 훨씬 정상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연인관계에 있어 오히려 정신적으로 편안하다.

애초에 상대방이 바람을 피울 걱정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글을 읽는 남자들, 그 중에서도 여자친구나 아내가 있는 남자들.

당신들은 당신의 아내나 여자친구의 과거를 완벽히 알고 있는가?

당신의 아내가 과거에 나의 여자친구였던 세빈이 일 수도 있다.

실제로 지금은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완벽하게 숨기고 누군가의 아내로 잘 살고 있으니까.

그리고 아내나 여자친구가 회식이 끝나고 늦게 들어오고, 일이 있어 늦게 들어오는 것에 전전긍긍하지 않는가?

그럴 필요가 있나? 그런 일로 간섭하고 싸우고 다투고 헤어지고. 지겹지도 않는가?

차라리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마음껏 풀어줘라. 나중에 뒤통수 맞아서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지 말고 말이다. 단, 당신은 여자에게 잘해줘야 한다. 여자의 마음은 당신에게 붙잡아둬야 하니까.

여자를 마음껏 풀어줘라.

그럼 당신의 마음도 편안해 질 것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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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이다 보니 이야기가 재미가 없네요.



단순히 섹스하고 노출하고.. 그런 것들 뿐이라 쓰면서도 무척 지루하군요. 읽는 분들도 슬슬 질리실 테구요.



그래서 여기서 급하게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저속한 이야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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