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별 야설] 피서지에서의 하루 단편 - 딸타임

피서지에서의 하루 단편

피서지에서의 하루


“아, 쓰벌, 폰 때려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
“좀만 더 기다려 봐. 이 기집앤 맨 날 이래 시간을 어겨. 정말 짱나”
“야, 너하고 노는 애들이 다 글코 그렇지, 뭐 별 수 있냐?”
“웃기지 마. 그래도 날라리 같은 오빠보단 낫다.”
“햐, 너, 나하고 농담 따먹기 하잰냐? 내가 날라리면 넌 뭔데?
“아, 됐다고 봐. 그만 해. 이 기집애 오기만 해봐라.”
“황금의 연휴 첫날, 이게 무슨 꼴이야. 길거리에 서서 쪽 팔리게.”
“그럼, 차 안에 들어가 있어, 나 혼자 여기 있을테니.”
“그래, 오면 연락 해.”
“알았어”

나는 차 안으로 들어와서 시트를 뒤로 젖히고 누웠다. 모처럼 연휴인데, 여 동생이 제 친구를 소개해 준다면서 나하고 일박이일 휴가를 가자고 했다. 제 남친과 여친을 데리고 온다고 하면서 내게 선심 쓰는 척 했다. 
동생은 지금 대학 3학년. 거의 날라리다. 공부도 지지리도 안했으면서 운은 좋아서 대학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미팅이다, 동아리다 난리를 치더니 거의 하루도 집에 붙어 있는 날이 없었다.
백미러로 보니 짧은 반바지를 입은 동생이 폰을 들고 통화를 한다.
빨간색의 끈 배꼽티를 입고 진 반바지를 입었다, 키가 크고 다리가 길었다. 내 동생이라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잘 빠진 몸매였다. 어느새 가슴이 빵빵하게 커져서 제법 섹시하게 보였다. 하지만 동생이라서 그저 그렇게 보았다.
사실은 나도 동생 못지않게 빠진 여친들이 있어서 그저 그렇게 생각했다.

“아, 썅, 이년 사람 짱 나게 하네. 진작 못 온다고 하지, 몇 시간째 이렇게 기다리게 하다가 이게 뭐야.” 
“왜? 안 온데?”
“몰라. 좆같은 년이 간만에 바람 한 번 쐬 주고, 오빠 소개 시켜 줄랬더니, 뭐 집에 손님이 왔다고 못 나온데나. 내일 따로 출발할테니 우리보고 먼저 가 있으래.”
“뭐야? 정말 매너가 떡이네. 이렇게 기다리게 하고, 그 무슨 개 매너야”
“미안해. 그만 돌아갈까?”
“야, 여기까지 와서 이게 뭐냐”
“글쎄 말이야. 미안해”
“그리구, 네 남친은 왜 안와?”
“아, 그래서 더 짱나. 이 새끼도 온다고 하더니, 뭐 갑자기 위에서 오더가 떨어졌다나. 내 참. 셋트로 사람 놀려”
“그 새끼도 개 매너네. 어 시팔, 오늘 완존히 새됐네.”
“돌아갈까?”
“야, 여기서 어케 돌아가니? ”
“그럼 어케 해?” “콘도 빌려 논거 어쩌구. 친구놈에게 사정해서 빌린 건데 캔슬하면, 그 친구가 담에 쓰기 어려워.”
“그럼 어째? 
“할 수 없이. 우리 둘이라도 가야지.”
“에이 쌍년. 그럼 낼 오나 물어보고, 우리 먼저 간다 할게”
“알았어”

나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내일 아침에 그 놈하구 연락해서 온대.”
“에이 좃같은 것들. 다시 해주나 봐라”
동생은 미안한 듯이 옆 자리에 탔다.
“야, 너도 이젠 친구 좀 가려서 사겨라.”
“알았어. 미안해 자꾸 그러지 마.”
동생은 좀 고분해 졌다.
“어, 이런 날, 동생하고 이게 뭐야”
“왜? 간만에 나하고 데이트하는 것이 싫어?”
“얌마, 약 올리지 마. 농담할 기분 아냐”
나는 엑셀레이터를 깊게 밟았다. 순식간에 차가 앞으로 튀어 나갔다.
“운전 좀 살살해.”
“내 스탈 알면서 옆에서 잔소리 하지마.”
“이래서 내 친구들이 오빠하고 안 보려고 해. 너무 터프하게 운전한다고”
“웃기지 마라고 해. 그래도 카레이서 면허증 있어, 거친 것과 위험한 것은 달라.”
“그래도 좀 살살해”
“잔소리 말고 음악이나 틀어.”
동생이 시디를 밀어 넣었다. 헤비메탈의 드럼이 요란했다.
“어휴, 음악도 꼭 이런 것만 들어”
“스트레스해소엔 최고야.”

일년 치 월급을 몽땅 털어 넣다시피 해서 뽑은 차였다. 그리고 튜닝을 해서 스포츠카로 변신 시켰다. 성능은 기가 막혔다. 달리면 납작하게 달라붙어서 시원하게 빠져 나갔다. 앞서 가던 차들이 비켜 주었다. 
동생과는 네 살 차이다. 하지만 별로 집에서는 얼굴 마주칠 일이 없었다. 노는 물이 달라서인지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은 귀신이 씌었는지 동생에게 끌려 나갔다.

“좆나게 차가 많이 밀리네. 이러다가 해지기 전에 도착하기 힘들겠다.”
“그러게 말야.”
“일찍 약속 지켰으면 벌써 도착했을 텐데, 어 씨팔”
“미안 해, 자꾸 그러지 마”
“알았어.”
“근데, 이러다가 오늘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겠다. 어차피 오늘 둘만이 묵을 거니까, 굳이 큰 방 쓸 것 없고, 지금 전화로 캔슬 시키고 다른 곳으로 갈까?”
“그래두 되?”
“일단 함 연락해 보구.”
나는 차를 잠간 세우고 콘도에 전화를 했다. 미리 연락을 하면 캔슬을 해도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또 그래야 콘도측에서도 다른 손님에게 방을 팔 수 있으니까.
“됐어.”
“잘 됐네. 그럼 우리 어디로 가?”
“내가 아는 곳이 있어.”
평소에 시간 나면 자주 가는 동해안 해변이 있었다. 친구들과 자주 가서 회도 팔아주고 바다낚시도 하는 민박집이었다. 
전화를 하니 방이 있단다. 아직 시즌이 아니라서 그런 모양이다.
“됐어.”
“그래? 거기 좋아?”
“몰라서 그렇지. 그곳이 더 좋아. 조용하고, 바닷물도 좋고, 모래도 깨끗하고, 산이 바로 뒤라서 아는 사람만 찾지.”
“오늘 내가 죄를 졌으니, 오빠가 하자는 대로 하지 뭐.”
“싫음 관두고.”
“이제 와서 싫다고 한들 뭐 수가 나? 빨리 가자. 피곤해. 쌍녀 만나기만 해 봐.”
“그래서 친구는 잘 보고 사겨야 해.”
“미친 년, 그렇게 졸라서 소개 시켜줄라 했더니, 펑크를 내?”
“야야, 아서라. 내가 뭐 여자가 없어서 너에게 소개받냐?”
“그년, 평소엔 꽤 괜찮았어”
“됐어”

예정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했다. 
“방이 생각보다 깨끗하네.”
“내가 다 알아서 정하지”
“아이 피곤해. 씻고 뭐 먹으러 갈까?”
“그러자, 해변에 가면 회가 싱싱할 거야”
동생이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배꼽 티 대신에 헐렁한 면티를 입었다. 모양새로 봐선 노부라였다.
“아까, 그 옷이 낫더만.”
“그래? 너무 튀지 않을까?”
“여긴 해변이야. 수영복 입고도 다녀.”
“알았어. 그럼 바꿔 입어?”
“됐어. 뭐 패션 쇼하러 왔냐?”
그렇게 입어도 동생은 잘 어울렸다. 워낙 몸매가 죽여주는 탓이었다.

부두에서 회를 사서 바닷가로 갔다.
“기분이 어떠냐?”
“정말 짱이다 오빠. 바다가에서 이렇게 회먹기 첨이야. 소주 한 잔 줘 나도”
“어쭈 술까지”
“왜 이러셔. 요즘 술 못 마시는 기집애들 있어?”
“허긴”
우리는 찌그러진 기분을 달래느라 소주를 두 병 비웠다.
그 사이 밤이 깊어졌다. 하지만 초여름의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만 들어가서 쉬자.”
“그래. 내일 아침 그년 오는 곳으로 가야 하니까.”
우린 일어서서 숙소를 향해 걸었다. 동생이 내 팔장을 끼었다.
“야, 남들이 보면 오해하겠다.”
“키키. 오해하겠지 뭐, 상상은 자유 아냐?”
“이그 요것을 그냥”
난 동생의 머릴 향해 주먹을 드는 시늉을 했다. 동생이 일부러 피하려고 몸을 움츠렸다.

“어? 잠깐, 저게 누구야?”
동생이 갑자기 놀라면서 말을 했다.
“누구?”
나는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잠간, 오빠 이리 ”
동생이 어느 건물 뒤로 나를 당겼다.
“누구 말이니? 누군데?”
“저기 쟤들 보이지?”
“누구?”
“저기 청미니 입은 애하구, 그 옆에 프라다 티 입은 넘 말야”
“응, 쟤들이 누군데?”
“별 일이네, 기집애 분명히 집에서 일이 있다고 했는데...그리고, 저 새낀...”
오늘 모이자고 약속한 동생 친구와 남친이었다.
“어라, 저것들 봐, 웃기구 있네”
“그러니 저것들이 중간에서 둘이 눈 맞아서 샜다는 말이네”
“그런가봐. 저것들을 당장.”
“잠간, 뒤를 밟아보자.”
“그래? 알았어.”
우린 그들 뒤를 밟았다. 그들은 서로 허리를 끼고 다정하게 걸었다. 무슨 이야긴지 하면서 웃기도 했다.
그것을 보고 동생은 화가 나서 연신 욕을 해댔다.

그들은 포장마차에 들어가서 소주를 한 병쯤 마시고 나왔다. 그리고는 서로 포옹하다시피 껴안고 텐트촌으로 들어갔다.
“어머, 저것들이 텐트?”
“와, 누구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야 따라가보자”
우리는 멀리서 그들이 들어가는 텐트를 유심히 보았다.
그들의 텐트는 텐트촌 한 구석에 있었다. 텐트는 빌려주는 곳이라서 사람들이 많았다. 램프가 켜지고 두 사람은 처음에는 무어라고 이야기를 하다가, 이내 주위를 살피고는 텐트를 닫고 불을 껐다.
우리는 발걸음 소리를 죽여서 다가갔다. 

“아우, 자기하고 오길 정말 잘했다. 분위기 죽이는데”
동생 친구년 말이었다. 
“멋지다. 네 몸 죽이는데”
“지니보다 내가 낫지?”
“당근이지”
우린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놀랬다.
“그냥 널 다른 놈에게 주었으면 엄청 후회할 뻔 했어”
“미투야”
텐트 속에서 부스럭거리더니 곧 섹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나는 동생의 팔을 잡고 돌아 나왔다.

“오빠, 저것들을 당장, 텐트 박살 내 버릴까?”
“놔둬, 무슨 권리로?”
“그래도 어쩜 저렇게, 씨팔 것들을 당장.”
동생은 분해서 팔팔 뛰었다.
“얌마, 그러게 내가 친구 잘 사귀랬자나. 앞으로 저것들 보지두 마”
“내가 가만 두나 봐.”
동생은 돌아서서 텐트로 뛰어가려고 했다. 내가 동생을 안아서 잡았다.
“야, 나 둬”
물컹하게 동생의 가슴이 잡혔다.

“오빠, 정말 내가 그년보다 몸매가 못해?”
“신경꺼”
숙소에 돌아와서 소주잔을 비우면서 동생이 분해서 씩씩거렸다.
“그년 젖도 수술한거면서, 어딜....”
“그래?”
“씨팔년 좆같이 그것도 몸매라고, 꼬리쳐서 남친을 빼앗아?”
“야, 너도 반성해. 너 섹스 젬병 아냐?”
“아 씨 오빠는? 나도 잘 해.”
“야, 술이나 마시자. 너나 나나 오늘 바람 참하게 맞았다.”
“오빤 안 분해?”
“나야 뭐. 서로 얼굴을 깠냐, 아님 손을 잡았냐.”
“아 정말 오늘 돌겠네. 저런 것들에게 꼬마 잡히고.”
“참아라.”
“오빠, 정말 내 몸매가 못해?”
“얌마 봐야 알지. 내가 너 몸을 봤어야 알지.”
“그럼 함 봐바”

동생은 갑자기 일어서더니 티를 뒤집어 벗었다.
“짜식 돌았냐? 왜 이래?”
“아 쒸. 함 봐 달란 말이야. 오빠의 둥이 눈으로....”
“짜쌰. 내가 미스 코리아 심사관이냐?”
“쌍년이 뭐? 내보다 지가 몸매가 좋아? 웃기구 있네.”
동생은 소주에 맛이 갔다. 그래서 그런지 부끄럼도 없이 옷을 벗었다. 스트립쇼하는 댄서처럼. 나도 낄낄거리며 그것을 보고 있었다.
동생은 반바지도 내렸다. 검은색 끈 팬티가 달랑 붙어 있었다. 
“어때? 나 괜찮지?”
“그래. 볼만하다.”
“겨우 그정도야?”
동생은 팬티 끈을 풀고 벗어 던졌다. 검은 숲이 야트막하게 보였다.
“어때?”
“음, 몸매는 죽인다. 너 잘 빠졌다.”
“정말이지?”
“그래”
동생은 그대로 앉아서 다시 소주를 한 잔 마셨다.
“그런데 왜, 내가 그년에게 남친을 뺏겨야하나 말이야”
“너가, 섹스에는 좀 딸리는 것 아냐?”
“웃기지 마. 나도 잘 한다 말이야”

동생의 눈동자가 완전히 풀렸다. 비틀거리기까자 하다가 빈 소주병을 찼다. 나는 빈 병을 치우면서 동생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얌마, 옷 입어, 잘 하는지 못 하는지는 내가 해봐야 알지. 그냥 몸매만 보고 알 수 있냐?”
“그럼. 내가 섹스에는 젬병이라고? 아쒸, 열받어. 그런 년에게 남친을 뺏기고. 썅년 당장 죽여버릴거야”
동생이 벌거벗은채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야. 어딜 가려고 해. 잠이나 자.”
“놔. 이것들 오늘 밤 죽여 버릴꺼야. 뭐? 내가 섹스도 못하고, 몸매도 없다고? 이년을 그냥....”
나는 동생의 주정을 가라앉히려고 끌어 안았다. 알몸이라서 젖가슴이 손에 잡혔다.
“이거 놔. 내가 가만 안 둘거야.”
손안에 든 유방이 단단했다.
“탄력 좋은데?”
난 동생의 주정을 말리려고 분위기를 돌리고자 했다.
“괜찮지?”
“그래. 피부도 죽이네. 아주 매끄럽다 야.”
“그럴거야. 근데 저것들이 날 우습게 알구 말야”
“야,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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