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지식] SM은 게임이다 2   - 딸타임

SM은 게임이다 2  

ㅣ나한테 파트너를 구해줘 

아마도 글 읽는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리라 생각한다. 대관절 파트너를 어떻게 구하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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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섹스파트너를 어떻게 구하느냐 하는 문제하고 똑같은 이야기이다. 차이점도 있다. 섹스파트너 구하는 문제야 남자의 경우 돈만 좀 있으면 어떻게든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SM 파트너에 대한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왜냐하면 상대방도 당신의 특성을 어느정도 알고 이해를 해야 하니까. 

여자들도 참 골치아픈 딜레마에 빠진다. 당신이 여자이고 플레이를 원한다면 당신을 상대하겠다는 남자들은 줄을 서 있다. 근데 문제는 상대방이 제대로 된 D/s인지 아니면 단순히 돈 안 들이고 몸 따먹으려고 덤비는 놈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여자들은 실제로 통신망같은데서 파트너를 만나서 어떻게 한건 올려보려고 하다간 엄한 놈한테 걸려서 험한 꼴 당하기 십상이다. SM플레이 많이 해 본 사람이라면 채팅정도만으로도 이놈이 제대로 된 놈인지 아닌지 감이 좀 오지만 그래도 위험하다. 통신망에서 자기 펨돔이라고 멜섭 구한다고 광고 내서 번개로 만났다가 아무 생각없이 따먹혔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냥 흘러다니는 이야기일 뿐이긴 하지만 저런건 실제로도 있음직한 이야기이다. 

사실 SM 관계에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전제가 되지 않으면 안되는데 솔직히 저런 식으로 구하는 일회성 파트너에 신뢰따위가 있을께 뭐냐?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가? 필자 생각으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 애인의 잠재의식 속에 내재되어있는 욕망을 끌어내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꼬시라는 이야기이다.) 애인이라면 적어도 몇달은 사귀었을 것이고 서로에 대해서 왠만큼은 알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한번 플레이 하고 두번다시 안 볼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당연히 훨씬 더 조심스러워지고 상대방을 더 배려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가 어느정도를 믿을 수 있고. 

그럼 또 이렇게 묻고싶지? '애인이 그런거 별로 안좋아하면 어떻게 하는데?' 그렇다. 이거 참 거시기한 문제다. 자기가 SM에 관심이 있어도 상대방이 관심이 없으면 못하는 거니까. 아니, 못하기만 하는거면 어찌보면 별로 문제가 아닌데 잘못하면 그것때문에 애인하고 헤어져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테니까. 조심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본기자가 알고 있는 바로는 잠재적인 SM 인구는 결코 적지가 않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D/s 성향을 확인하고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는 않지만 여러분 주변에도 분명히 존재하고, SM에 대해서 '흥미가 있다.'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다. (아마 여러분 주변에서 반수이상이 여기에 해당 된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본기자의 경우에는 애인을 두번 사귄바 있는데 (두번 다 1년 이상, 지금은 솔로) 두번 다 상대가 서브성향의 여자였다. (한명은 자신이 서브라는 사실을 어느정도 인식하고 있었고, 다른 한명은 자신이 서브성향이 있다는 것도 잘 모르고 SM은 자신과 관계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여자였다. 그렇지만 본기자 보기에 분명히 서브였다.) 참고로 두번 다 같이 침대에 같이 들어가 보기 전에는 상대가 서브성향이라는 것을 본기자 꿈에도 몰랐다. SM은 그런 것이다. 겉으로 봐서는 돔인지 서브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문제는 SM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에 있다. 뭔가 비정상적인 행위로 생각하고 배척하는 사회적인 억압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억압때문에 자기 마음속에 대재된 욕망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이 돔 혹은 서브성향임에도 불구하고 'SM은 이상한 짓' 이라고 생각하고 멀리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뭐 할 수 없다. 사회분위기가 이꼴인걸 어떻게 하라고. 그저 파트너가 될 사람을 잘 설득해 보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필자의 경우가 특이한 케이스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주변에 D/s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참고가 될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애인하고 침대에서 뒹굴면서 SM틱한 대사를 서로 조금씩 써보다가 상대방이 서브성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신이 좀 특이한 플레이를 원한다면 (가령 남녀 역할을 바꿔서 하는 플레이 등.) 파트너 구하는데 고생 좀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의 환상하고 비슷한 환상을 가진 파트너는 지구상 어디엔가는 반드시 존재한다. 본기자 장담할 수 있다. 열심히 찾아보라. 


ㅣSM 커뮤니티에 대해서 

요즘 시절이 어떤 시절이냐? 인터넷 시대 아니냐? 사실 SM 파트너 구하고 하는 문제들, 인터넷에서 해결을 할 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상용 통신망에 SM 관련 커뮤니티같은거 만들고 파트너 알선하다가는 잘못 걸리면 폐쇄당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쇠고랑 차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왜? 매매춘 알선 혐의로 걸리는 수가 있거든. 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SM을 빌미로 실제로 만나서 강간이나 성폭행 따위를 하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용통신망 운영자들을 욕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바로 그런 이유때문에 믿을만한 커뮤니티가 필요한 것이다. 지난 회에서 잠깐 언급했듯, SM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판이다. 외국의 SM 커뮤니티에서는 젊고 늘씬한 미녀들이 역시 젊고 섹시하고 잘생긴 남자들 놔 두고 나이 좀 먹어서 배도 볼록하게 나오고 정말로 볼품없이 생겨먹은 아저씨들을 파트너로 선택하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평판이 쌓이지 않은 상대는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파트너를 고르는 기준은 첫째도 평판이요 둘째도 평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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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자들 입장에서 SM 파트너 고를 때는 한가지만 보면 된다. 상대방이 세이프워드를 안지키거나 기타 이상한 짓을 했을 때에 응징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는지를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SM 커뮤니티가 자생적으로 잘만 운영된다면 그런 SM을 빌미로 일어나는 범죄들을 아주 효율적으로 막아줄 수 있다. 왜냐하면 뻘짓 하면 바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고 그들 모임에서 추방당할꺼니까. 보통같으면 새로 SM 하는 사람들은 몇달간은 커뮤니티에서 플레이를 못하게 하는 것도 좋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이상한 짓 못할테니까. 

이런 점을 사회에서 좀 이해를 해 줬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본기자 일단 다음과 같은 타협점을 제시하는 바이다. 

본기자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당분간은 커뮤니티를 만든다고 해도 파트너 구하는 용도로는 사용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춘 알선 등의 혐의로 잡혀갈 소지가 다분하다. 기소 당해서 검찰 앞에서 싸워서 이길 자신 있는가? 난 솔직히 상대가 어떤 사람이라도 SM이 나쁜게 아니다라고 설득시킬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난번에 검새들하고 대통령하고 토론하는 거 보고 그 생각이 싹 달아나버렸다. 도무지 말이 통하는 놈들이 아니더라. 나 그런 넘들 상대할 자신 없다. 

현재로써는 새로 SM을 시작하려는 사람들보다는 이미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끼리 의견교환이나 하고 소설이나 에세이 혹은 관련된 글들같은거 쓰거나 번역해서 올리고 그런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M 관련해서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면 그것으로도 당분간은 충분히 커뮤니티의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은 좀 불만이겠지만 현실이 그러니 어쩔 수가 없다. 파트너는 애인 찾는 기분으로 찾아라. 커뮤니티 운영자도 은팔찌 차지는 말아야 할께 아닌가? 


ㅣSM에 대한 사회적 편견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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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이거 정말 불만이다. SM 문화에 대해서 변태취급 하고, 좀 심하면 범죄취급 하는데. 정말 이런거 싫다. 지네들끼리 좋아서 합의하에 즐기는 건데 대체 뭐가 불만이냐? 아예 법으로 정하지 그러냐? 빠굴법 만들어서 x조에 '정상위 이외의 체위를 사용하는 자는 성기를 못쓰게 만드는 형에 처한다' 이런 식으로 조문 만들어놓고 집행하면 속이 시원하겠냐? 그딴거까지 공권력이 간섭을 해야겠냐? 

물론 내 그것을 논리적으로는 이해를 못하는 바가 아니다. SM 플레이 할 때 보면 겉으로는 범죄에 가깝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구타, 욕설, 성폭행, 강간 등... 한눈에 봐서는 저게 플레이중인지 실제상황인지 삘이 딱 안 올 수도 있다. 그리고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SM을 미끼로 삼아서 통신망같은데서 범죄가 이루어질 수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국내에는 SM 관련 커뮤니티들이 각종 포탈등에 발을 붙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제발 이런 글 좀 읽고 이해 좀 해 줘라. 다 합의하에 하는거라 니까? 

제발 간섭 좀 안했으면 좋겠다. 남이야 앞으로 하든 뒤로 하든 무슨 상관이냐? 자기 마음에 들면 하는거지. 


ㅣ정신적인 D/s 관계. D/s LifeStyle 

지금까지는 성적인 D/s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 즉, 침대에 들어가기 전에는 돔도 돔이 아니고 서브도 서브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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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침대에서 뿐만 아니고 일반 생활까지도 D/s 스타일로 할 수가 있다. 역시 당사자의 합의 하에. 둘이서 규칙 정해놓고 한명은 주인으로 또 다른 한명은 노예로 어쩌면 평생을 살아갈 수도 있다. 가령 이런 식이다. 돔이 집에 돌아오면 서브는 돔의 발가락을 핧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규칙을 정해놓는거다. 당신의 D/s 성향을 일상생활에서도 드러내고 싶다면 이런거 충분히 해 볼 수도 있다. 서브는 돔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바치고 돔은 그것을 받아들여 서브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으로 돌보아주는 것이다. 서브는 돔 앞에서 정신적으로도 발가벗는다. 거짓말도 못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마저도 돔의 지배를 받는다. 대충 이야기하면 이런 느낌이다. 

D/s 커플들중에 이런 식으로 사는 사람들 실제로 있다. D/s 커플이 결혼해서 사는 경우에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고. 

국내에서도 미미주인이라는 필명의 돔과 미미라는 필명의 서브가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그날 그날 있었던 일을 적는다거나 서로 합의한 내용(일종의 노예계약서다. 주인과 노예가 합의해서 만드는거라는게 인신매매하고는 다르다.)을 공개해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 몇년 전 이야기인데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만약 본기자에게 그런거 하라고 한다면? 상대 서브가 어떤 상대냐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정말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서브라면 받아들이고 결혼해서 평생 주인으로 살고싶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귀찮아서 못 할 것 같다. 사실 이런 정신적인 D/s관계를 하다가 틀어져서 헤어지거나 하게 되면 당사자들이 상처를 심하게 받게된다. 이런 종류의 D/s가 성립한다는건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있고 서로를 완전히 신뢰한다는 이야기니까. 그런 상대방이 어느날 갑자기 '헤어지자'라고 한다면? 정말 정신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D/s Lifestyle은 법률혼 관계에 있는 D/s 커플이 아닌 경우에는 왠만해서는 권장하지 않는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면 서로 피곤해지고 결국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 규칙 >

○ 집 안에서 : 우리의 실내규칙들은 엄격하며 위반시에는 즉시 처벌을 받는다.

· Lord Koi가 일과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언제나 현관에서 인사를 해야 한다.
· lily가 무엇인가를 가지려 할 때에는 그녀는 Lord Koi가 뭔가 원하는 것이 있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 lily는 Koi가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기 전에 모든 작업들을 마쳐놓아야 한다.
· Lord Koi에게 무엇인가를 말할 때에는 그녀는 같은 방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 lily는 그녀의 소유물들을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잘 정돈해 두어야 한다.
· lily는 집에 들어올 때에는 그녀의 신발을 치워놓아야 한다.
· liky는 바닥과 서브용 의자 이외의 곳에 앉을 때에는 허락을 받아야 한다.
· lily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을 Lord Koi가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
· lily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침대에 누울 수 있을 것을 허락받아야 한다.
· lily는 잠자리에 들 때에는 침대에 묶여야 한다.
· lily는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그만','천천히','계속'의 세이프워드를 사용해야 한다.
· lily는 Lord Koi의 허락 없이는 오르가즘을 느껴서는 안된다.
· lily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그녀를 위한 시간을 하루 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 Lord Koi는 모든 규칙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 Lord Koi는 모든 잘못을 가급적 빨리 처벌해야 한다.
· Lord Koi는 lily의 지배당하고자 하는 욕망을 잘 돌보아 주어야 한다.
· Lord Koi는 lily의 행복과 창조성을 돌보아 주어야 한다.

○ 야외에서 : 우리의 야외규칙들은 항상 지켜져야 하며 외출시에는 Lord Koi는 항상 펜과 메모장을 준비해서 lily의 잘한 일과 잘못한 일들을 기록한다.

· lily는 문을 열 수 없으며 Lord Koi가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lily는 무엇인가 사고싶은 것이 있을 때에는 Lord Koi에게 돈을 받아야 한다.
· lily는 Lord Koi가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먼저 음식을 먹어서는 안된다.
· lily는 가능하면 언제나 Lord Koi의 뒤에 바짝 따라서 걸어야 한다. 손을 잡고 있을 때는 그의 옆에서 걸어야 한다.


대충 분위기가 이해가 되는지? 근데 도무지 D/s 스타일로 사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된다고? 왜 그런 식으로 사느냐고? 

당신에게 멋진 외제 스포츠카가 한대 있다고 하자. 이것을 막 다루겠는가? 당빠 애지중지 할 것이다. 그만큼 귀중한 것이기에. 그리고 달릴때는 신나게 밟고 마음껏 속도를 낼 것이다. 돔이 서브를 대하는 심리는 이것하고 비슷한 구석이 있다. 서브도 할만하지 않겠는가? 자신을 지배하고 자신을 애지중지하고 아껴준다면 그런 상대방에게 무한한 복종과 사랑과 신뢰를 보내고, 상대방의 쾌락을 위해서 자기 몸을 바치는 것이 나쁜 일일까? 돔의 쾌락을 위한 도구가 되는것도 기쁘지 않겠는가? 대충 D/s를 즐기는 사람들의 심리는 이런 거다. 조금 이해가 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 다음 절을 참조하시라. 


ㅣD/s, 그리고 종교 

D/s가 섹스와 엮인 역사는 그다지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지만, 본기자 보기에 지배하고 지배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인 특징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예전부터 그런 성향은 존재해왔고, 그런 성향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사회시스템이 종교라고 생각한다. 

성적인 D/s를 뛰어넘어서 정신적인 D/s의 단계로 들어가면 거의 종교에 가까워진다. 기독교하고 비교를 해 볼까?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율법을 내리고 그것을 인간들이 지킨다. 지키지 못하면 기도를 통해 회계를 한다. D/s에서는? 상대방과 계약해서 규칙을 만들어 낸다. 규칙을 지키지 못하면 성적으로 처벌을 받는다. 

자, 어딘지 비슷한 냄새가 나지? 기독교와 D/s의 결정적인 공통점은 바로 다음과 같다. 돔은 서브에게 사랑과 관심과 보살핌을 제공하고 서브는 돔에게 무제한적인 복종과 존경 그리고 신뢰를 보낸다. 돔은 서브를 올바른 길로 이끌며 서브는 그쪽으로 아무 의심없이, 저항없이 따라간다. 이런 구도는 기독교하고 D/s하고 완전히 동일하다.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 대신에 '주인님' 이라는 단어를 넣어보면 어떻게 되나? 하나님이 이스라엘민족을 탈출시켜서 이리 고생시키고 저리 고생시키고 하면서 잘하면 상도 주고 잘못하면 벌도 주고 하면서 올바른 길로 이끌고 결국에는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한다는 내용이 맞나? (본 기자 성경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다. 단지 부분부분의 이야기만 주어들은게 조금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전체 그림은 대략 비슷하리라 본다.) 

본기자 보기에 이거, 뼈대는 완전 하드코어 SM 소설이다. -_-; 웃기지 말라고? 다시 한 번 구약성서를 읽어보고 잘 생각해 보라. 그래도 잘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검색엔진에서 '지배', '복종' 이라든가 혹은 '주인', '노예' 이러한 키워드를 이용해서 검색을 해봐라. 섹스에 대한 글, D/s에 대한 글들이 많긴 하지만 예상외로 눈에 많이 띄는 것이 기독교 관련, 혹은 성경 관련(특히 구약) 사이트일 것이다. 이게 단순히 우연이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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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SM의 한 장면...

사실 본기자 생각하기로는 기독교 교리를 받아들일 사람은 서브가 될 잠재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잠재적인 D/s 인구가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고방식의 구조가 서로 너무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이 글 보면 펄쩍 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라. 관계가 성립하는는 토대는 놀라울 정도로 똑같지 않은가?) 다만 차이는 자신이 받아들일 절대자가 실체가 안보이는 신이냐 아니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사람이냐 하는 것이라고 본다.

신은 완벽하고 채일 일도 없지만 실체를 가지고 있지않고 단지 정신적인 면만을 충족시켜 줄 뿐이다. 사람을 주인님으로 받아들이면 육체적인 면까지 충족받을 수 있지만 상대가 너무도 불완전한, 어찌보면 나와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자,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 정신적인 D/s만을 즐기고 싶다면 기독교인이 되라. 주인님께 배신당하기 싫다면 기독교인이 되어라. 그게 아니고 실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육체적인 면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인간 주인님을 찾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혹시 사회과학 연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D/s와 종교와의 관계 따위를 연구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결과를 얻지 않을까 싶다. 


ㅣ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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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 기사로 이제 3회째가 되었다. 대충 처음에 계획했던 부분들중에 다루고싶었던 부분들은 다 다루었다. 솔직히 본기자도 멜돔이고 플레이 경험도 좀 있기는 하지만 D/s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이 아직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쓴 이유는 늬덜이 D/s에 대해서 너무도 잘못 알고있는 부분이 많고, D/s를 즐기는 사람의 한명으로써 적어도 그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스스로 기사 써놓고도 마음에 안들어서 여러번 퇴고를 했다. 아직도 기사가 부실해 보이는게 사실이다. 욕 안해도 부족한 줄 다 알고 있으니 이해해 주기 바란다. 

이것으로 SM 특집 3부작을 마무리한다. 이제 당분간은 글을 안 쓸 것이다. 본기자 지식도 바닥을 드러냈고. 나중에 혹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어서 보다 좋은 글들을 소개해 줄 수 있게 되면 그때 다시 되돌아오겠다. 뭐 지금으로써는 별로 생각이 없지만 본기자가 SM 커뮤니티를 조직하고싶은 생각이 든다거나 하면 여러분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럼 그때까지 독자제위들 즐섹 하시기 바란다. 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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